※모든 맛에 대한 평가는 "극히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느끼는 맛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창 햄버거에 질려있을 무렵 매운버거의 서막을 연 버거가 있었다.
맥도날드에서 무려 극한의 매운맛에 도전하라며 무슨일이 생겨도 서약서같은걸 내걸고 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앵그리 상하이 버거"
기존의 상하이버거에 토마토를 빼고, 적양파와 베이컨, 그리고 앵그리핫소스를 넣어 만든, 기존에도 매콤하다고 하는 상하이버거를 극한의 매운맛까지 끌어당겼다.
총 4단계가 있었는데, 1단계는 기본인, 상하이버거 2단계는 앵그리상하이버거 3단계는 앵그리상하이버거+소스1개추가 4단계는 앵그리상하이버거+소스2개추가 이렇게 4단계였는데, 3단계부터는 소스만 추가한 정도라 맛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소스 두개 추가가 가장 매운 도전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면 맵기보다는 짜기만했다. 정말 패티맛같은 속재료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냥 매운소스에 버거재료를 말아먹는 느낌이었다.
소스는 정말로 엄청 매웠는데 사실, 알고보니 앵그리소스는 스리라차소스였다. 당시에도 앵그리버거3,4단계는 SNS용이라 실제적인 맛으로는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의외로 1단계인 앵그리상하이버거 기본이라던가, 원래 상하이버거에 앵그리소스를 뿌려먹는건 궁합이 정말 좋았다. 오리지날 상하이버거에 소스를 뿌리면 토마토와 마요소스가 맵디매운 앵그리소스를 적당히 중화시켜주면서도, 소스자체에 있는 맛있는 맛을 그대로 살려줘서, 매우면서도 맛있는 가장 적당한 레벨이었다.
버거말고도, 케찹과 앵그리소스를 섞어서 너겟이나 감튀에 찍어먹으면 그렇게 또 맛있을 수가 없었다. 애초에 만능 핫소스라 불리는 스리라차소스라 그런지 당연한 얘기일 수 밖에 없다.